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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표본 은행 만들면 저렴한 혜택 가능해지지만 활용까지 10년은 기다려야"

"내년이면 일본에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 임상 시험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도전이고, 희망적인 결과가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제가 당장 쓸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10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의 특별한 좋은 결과를 얻는 것보다는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과학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출처]조선닷컴 [더보기]

혈액 5㎖로 유도줄기세포 생성 가능… 질병치료 접목 앞장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이번 기조강연에서는 iPS를 이용한 최신 연구동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야마나카 신야 박사가 만든 iPS는 4개의 유전인자를 도입해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줄기세포로 만든 것이다. 이를 유도만능줄기세포라고 부르며 지난 2006년 쥐에서 성공했고 2007년 인간 피부세포를 대상으로 성공했다. 신야 박사는 iPS를 다룬 2006년 논문이 생물학 분야의 전문지 셀(Cell)에 발표된 후 8000회 이상 인용됐을 정도로 관련 분야의 권위자다.

그는 최초에는 피부세포에서 iPS를 만들었는데 그 절차가 이제는 더욱 간단해져서 지금 기술로는 5 ㎖ 의 혈액을 주면 iPS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그만큼 간단해졌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현재 iPS 기술은 질병치료와 독성학 모델 등 두 가지 목적을 두고 연구되고 있다.

그는 2010년 출범한 Cira(iPS Cell Research and Application)에서는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각 질병을 세포 기반으로 치료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마사요 타카하시 박사는 고령화 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안질환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구고령화 진행되는 국가에서 안질환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시력상실에 관여하는 망막 피그먼트 상피세포를 바꾸는 연구다. 타카하시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9월 환자 자신의 iPS 세포로부터 망막 피그먼트 상피세포를 만드는 실험을 했고 7개월이 지난 뒤에도 부작용 없이 시력 악화가 멈춘 상태다. 현재는 장기간에 걸친 예후를 관찰하고 있다.

또 이밖에 면역체계와 관련된 연구가 있는데 현재 암세포를 공격하는 T림프구의 노화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으며, iPS 세포를 T림프구로 만들어 T림프구를 재생하고 늘릴 수 있는 연구인데 현재 예상으로는 5-10년 안에 환자 한 사람으로부터 iPS 세포를 이용해 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윤리적 문제 발생소지를 줄이면서도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단 실제 iPS 세포를 만드는 데 100만 달러 이상의 비용과 5-6 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가 남아있다. 급성심부전 환자 등 5-6개월을 기다릴 수 없는 환자도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응용연구 분야인 독성학 분야의 최신 연구는 항생제를 포함한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다. 예를 들어 심장세포에 미치는 부작용을 확인하고 싶어도 심장세포가 생각만큼 분열하지 않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 iPS 기술을 이용해 심장 근세포를 만들면 의약품 실험을 대체할 수 있다. 또 연골형성 부전증의 경우 연골세포의 부족으로 팔과 다리의 성장에 제한되는데 인간 iPS에서 연골세포를 생성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다.

신야 박사는 지금까지 신약개발 후보군 연구를 위해서는 최소 수개월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iPS를 이용하면 수주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며 "이미 일부 제약회사는 iPS를 이용해 심장 부작용을 확인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신약 후보군의 효능을 파악할 수 있는 이런 기술들은 향후 신약개발과 신약 스크리닝의 프로세스를 바꾸고 멀지 않은 미래에 곧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